라디오

아이폰 안에 몇백곡이나 음악이 들어있어서 가수별로 장르별로 정리가 되어있지만 빙글빙글 화면만 돌아가고 이곡을 들어야겠다 싶은 곡이 없어서 망설이다 그냥 라디오를 틀때가 있다.
라디오에서는 내가 정하지 않아도 새로운 곡을 찾아서 들려주고, 설명을 하고 자랑을 하고 웃고 떠든다.새로운 곡이 괜찮다 싶으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거나 같은 가수의 곡을 더 들어보지만 최근 2-3년간 이건 괜찮다 싶은 곡을 만난 적이 없다.
페이스북에 YW형이 이것 저것 새로운 곡들을 올려주고 괜찮구나 좋구나 감탄을 하면서 듣지만 그건 거기서 끝나고 나의 감동이 없는거다.

음악의 탓이 아니라 내 생활이 새로운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감상을 하는” 시간을 만들지 못함인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시도 쉬지않고 마우스를 딸각이고, 전철에서는 트위터를 서성거리고 책을 뒤적거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잠이 들기 직전에 2-3곡 마음에 드는 곡을 찾으려고 다시 아이폰을 빙글빙글 돌리지만 그렇다고 잠들기 전이니까 좋은 곡이 나올리도 만무하고, 잠들기 좋은 곡은 더더욱 없으며, 아무 생각이 없거나, 너무 많은 생각이나는 곡을 피하기도 힘들다.

#NOWPLAYING des’ree kissing you

9 comments

  1. 씨즈짱의 글은 씨즈짱만의 냄새가 난다:) 흰 접시 위에 정갈하게 놓인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직사각형의 계란찜 한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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