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1층아저씨 도라야키 지금 사는 집은 3층에있다. 1층에는 일본과자점이 있고 2층에는 과자점 주인할아버지네가 사는데, 매일 한결같이 문을 열던 과자점이 언젠가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문을 닫는다는 종이가 나붙더니 감감무소식.

한참이 지나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길에 휠체어에 앉아있는 과자점 주인할아버지를 만났다. 멋대로의 판단이지만 움직임으로 봐서 몸의 왼쪽에 마비가 온듯. 나이가 있으니까 흔히들 있는 그런 병인가 싶지만 또 한편으로 마음이 불편한거다.

가끔 과자를 사러들어가면 10대때부터 해서 몇십년을 해왔다. 메이지신궁에도 봉납하는 과자라면서 몇개 더 챙겨주셨는데, 이제 몇십년을 해 온 일에서 한순간에 손을 떼게 된 그 심정이 어떨까 싶어서 불편한거다. 주방에 있던 기계들이 아침부터 쿵쾅거리며 트럭에 실려나가고 가계는 여전히 문을 닫고 있어서, 그게 마음에 걸리는거다.

주인 할아버지는 몇십년 늘 해야했던 일에서 해방이 되었다는 기분일 건가? 손발처럼 쓰던 주방의 집기들이 싸구려 취급을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트럭에 실려나갈 때의 기분이 어떨까 싶다. 그런 일이 내 주변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늘 벌어진다는 사실이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었고, 그런거지뭐 입으로 중얼거려도 그게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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